레드와인 종류, 영양성분과 효능, 즐기는 방법
레드 와인(red wine)은 흑포도를 원료로 하는 알코올 음료이며 적포도주라고도 합니다. 레드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12%~16%가 기준으로, 화이트 와인보다 약간 높습니다. 화이트와인은 포도의 과즙만을 발효시키는 반면 레드와인은 과피, 과즙, 과육, 씨앗을 모두 함께 발효시키기 때문에 검붉은 색이 됩니다.
레드와인의 원료가 되는 포도의 과피와 씨앗은 성인병이나 암 예방에 효과적인 폴리페놀이 풍부합니다. 따라서 포도껍질과 씨앗도 이용하는 레드와인은 영양가면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드와인의 건강효과에 따른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말도 있습니다. 프렌치 패러독스는 고기와 버터 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프랑스인의 심장병 발병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현상을 말하며, 1980년대부터 진행된 연구결과 그 원인은 레드와인 때문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와인의 과다섭취는 알코올로 인한 질병 및 사고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섭취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레드와인의 종류와 영양성분, 효능·효과, 먹는방법, 보관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드와인 종류
레드와인의 맛과 깊이는 와인 전문용어인 "바디"로 표현합니다. 바디는 알코올 도수와 타닌의 강도에 따라 결정되며, 풀바디, 미디엄바디, 라이트바디의 3종류로 크게 분류됩니다. 바디의 종류는 와인의 라벨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 풀 바디
풀바디는 가장 진하고 무거운 와인입니다. 맛, 향, 떫은 맛이 모두 강하고, 와인 자체의 색도 짙은 편입니다. 맛이 진한 요리나 기름기 많은 소고기에 잘 어울립니다.
까베르네 소비뇽과 시라 등 탄닌이 풍부한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에 많은 종류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폴리페놀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 미디엄 바디
미디움 바디는 무거운 풀 바디와, 가벼운 라이트 바디의 중간 맛의 와인을 가리킵니다. 만인이 좋아하는 맛으로 어떠한 요리에도 맞추기 쉽고 범용성이 높은 레드와인입니다.
풀 바디에 가까운 것부터 라이트 바디에 가까운 가벼운 맛의 것까지 맛의 폭이 넓은 것도 특징입니다.
▣ 라이트 바디
라이트 바디는 가장 가볍고 깔끔한 맛의 레드와인입니다. 탄닌이 적기 때문에 떫은 맛과 신맛을 알맞게 즐길 수 있습니다. 라이트바디의 레드와인은 피노누아를 원료로 한 와인이 대표적입니다.
레드와인 특유의 떫은맛이나 농후함에 약한 사람에게는 라이트 바디를 추천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것도 많고, 점심 식사에도 적합합니다.
레드와인 영양성분
레드와인 100g에 함유된 칼로리 및 영양소는 아래표와 같습니다. 화이트와인과 영양성분의 차이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영양소 및 성분 | 레드와인 | 화이트와인 |
칼로리(kcal) | 68 | 75 |
단백질(g) | 0.2 | 0.1 |
탄수화물(g) | 1 | 1.4 |
나트륨(mg) | 2 | 3 |
칼륨(mg) | 110 | 60 |
칼슘(mg) | 7 | 8 |
마그네슘(mg) | 9 | 7 |
인(mg) | 13 | 12 |
철(mg) | 0.4 | 0.3 |
구리(mg) | 0.02 | 0.01 |
망간(mg) | 0.15 | 0.09 |
크롬(μg) | 2 | - |
몰리브덴(μg) | 1 | - |
비타민B2(mg) | 0.01 | - |
니아신(mg) | 0.1 | 0.1 |
비타민B6(mg) | 0.03 | 0.02 |
판토텐산(mg) | 0.07 | 0.07 |
비오틴(μg) | 1.9 | - |
알코올(g) | 9.3 | 9.1 |
레드와인 효능·효과
레드와인에 함유된 영양소가 가지는 효능·효과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폴리페놀 - 성인병 · 노화 예방 등 다양한 효능
레드와인의 원료가 되는 흑포도의 경우 폴리페놀이 풍부합니다. 특히 폴리페놀이 많이 함유된 것은 포도의 과피와 씨앗으로, 포도를 통째로 발효시키는 레드 와인은 화이트 와인이나 로제 와인보다 많은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항산화 물질의 일종입니다. 신체를 산화시키는 활성산소는 노화를 진행시키고 암, 심혈관 질환, 성인병과의 관련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레드와인에 함유된 주요 폴리페놀과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안토시아닌 : 눈의 피로, 시력저하, 노안, 백내장 등 눈 질환 예방 및 개선 효과
⊙ 레스베라트롤 : 성인병 예방,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동맥경화 예방, 비만 예방, 운동기능 향상
⊙ 타닌(탄닌) : 성인병 예방, 동맥경화 예방, 설사 개선
⊙ 카테킨 : 항균 작용, 항바이러스 작용,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혈당상승 억제, 구취 예방, 비만 예방
⊙ 케르세틴 : 성인병 예방 및 인지기능 개선,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지방분해 촉진작용
⊙ 엘라그산 : 성인병 예방, 동맥경화 예방, 지방연소 촉진
▣ 칼륨 - 고혈압과 부종을 예방하고 개선
레드와인은 필수 미네랄의 일종인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칼륨은 여분의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이 있어, 염분의 과잉섭취가 원인이 되는 고혈압과 부종 예방에 효과적인 영양소입니다.
레드와인은 화이트와인 로제와인의 약 2배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염분이 많은 요리와 함께 마신다면 레드와인을 적극 추천합니다.
▣ 다이어트 중에 마신다면 당분이 적은 레드와인을 추천
적포도주는 주류 중에서도 당분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 중에도 마시기 좋은 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드와인 100g당 당분(탄수화물)은 1.5mg으로 화이트와인(2.0mg), 로제와인(4.0mg) 등과 비교해 적은 편입니다. 칼로리도 화이트 와인이나 로제 와인보다 낮습니다.
레드 와인이 다이어트에 적합한 점은 당분과 칼로리 함유량 뿐만이 아닙니다. 레드와인은 내장지방의 축적을 억제하는 레스베라트롤과, 지방연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카테킨과 같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폴리페놀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레드와인 마시는 법 · 즐기는 방법
적포도주의 풍미를 해치지 않는 마시는 방법과 레드와인에 맞는 요리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레드와인 마실 때 알맞은 온도
레드와인은 바디에 따라 마시기 좋은 적당한 온도가 다릅니다.
⊙ 풀 바디 : 18℃ ~ 30 ℃
⊙ 미디엄 바디 : 13℃ ~ 17℃
⊙ 라이트 바디 : 10℃ ~ 12℃
떫은 맛이 강한 풀바디의 와인은 너무 차게 하면 타닌의 떫은 맛이 두드러집니다. 실온에 가까운 18℃~20℃라면, 떫은 맛이 부드러워져 마시기 쉬워집니다.
미디엄 바디와 라이트 바디는 실온보다 약간 낮은 온도가 마시기 좋습니다. 가벼운 맛의 라이트 바디의 경우 10℃~12℃ 정도로 식히면 단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 쇠고기 요리에는 풀 바디, 닭고기 요리에는 라이트 바디
레드와인에 풍부한 폴리페놀 탄닌은 고기의 감칠맛과 단맛을 강조하고, 느끼함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맛이 진한 쇠고기 요리를 먹을 때는 레드와인 중에서도 특히 탄닌이 많아 맛에 깊이가 있는 풀 바디의 와인을 추천합니다.
닭고기 요리 등 깔끔한 메뉴에는 가벼운 라이트 바디나 화이트 와인이 어울립니다. 가벼운 와인이라면 섬세한 요리의 맛을 해치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 레드와인은 맛술로도 사용가능
레드와인은 맛술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타닌은 고기의 감칠맛이 담긴 육즙의 유출을 막아 비린내와 느끼함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어 고기요리의 양념에 좋습니다.
▣ 레드와인에 의한 치아 착색오염 예방법
레드와인에 함유된 폴리페놀 색소는 치아표면을 덮는 페리클과 결합하면 스테인되어 색소침착을 일으킵니다.
스테인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레드와인을 마신 직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물을 마시거나 가그린으로 입을 헹궈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미 착색된 스테인은 착색전용 구강관리용품을 사용하거나 치과에서 치아 클리닝으로 제거합니다.
레드와인 보관법
레드와인의 영양소를 손상시키지 않는 보관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온도는 13℃~15℃, 냉장고 야채칸이 적당
레드와인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와인의 보관하기 좋은 온도는 13℃~15℃입니다. 와인 셀러가 없으면 겨울철에는 상온의 실내, 여름철이면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고,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장소가 가장 좋습니다.
▣ 개봉 후에는 2~3일 이내로 다 마신다
레드와인은 공기에 노출되면 산화되어 풍미와 영양소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일단 개봉한 와인은 가급적 빨리 다 마시는게 좋습니다.
개봉한 레드와인은 스크류캡이나 코르크 마개로 막아 보관하고, 2~3일 이내에 다 마시면 문제없습니다. 일주일 이상 보관하는 경우에는 병 안을 진공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와인전용 저장용기를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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