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알 수 없는 손떨림
수전증(본태성 진전 또는 본태 떨림)은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특정 원인에 의하지 않으며, 규칙적인 불수의 운동(진전)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떨림만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주로 성인기에 발병하지만 어느 연령층에서나 일어나며 나이가 들수록 두드러진다. 통상 수전증은 가벼운 상태로 지내지만, 글씨를 쓰기 어렵고, 수저를 잘 다루지 못하는 등의 불편이 생길 수 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심각한 질병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중증이 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통상 나이가 들면 조금씩 떨림은 두드러지지만 크게 증상이 진행되지는 않으며 손발이 마비되는 일은 없다. 수전증에 따른 떨림은 정신적인 긴장으로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반대로 술을 마시면 떨림이 덜할 수도 있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환자가 있는 경우도 많으며, 가족성 진전이라 불리기도 한다.
수전증 원인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정신적인 긴장으로 인해 증상이 강해지거나, 흥분하거나 근육을 움직일 때 작용하는 교감신경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수전증 증상
어떤 자세를 취했을 때나 동작을 취할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주로 손이 1초에 4~12회 속도의 리드미컬한 떨림(진전)을 일으킨다. 손이나 손가락의 증상이 가장 많지만 머리나 발, 안면, 목소리 등에도 나타난다. 증상은 신문을 읽을 때, 젓가락을 들 때, 컵을 들 때, 글씨를 쓸 때 나타나기 쉽고 긴장하면 목소리가 떨리거나 머리가 좌우로 또는 위아래로 흔들릴 수 있다. 한편 완전하게 힘을 빼고 있는 상태에서는 떨림이 생기지 않는다. 떨림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지장이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검사·진단
대부분의 경우 진찰에서 본태성 진전을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해 진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혈액검사로 갑상선호르몬을 측정한다. 간질의 가능성이 있다면 뇌파검사를 한다. 또 파킨슨병이나 파킨슨 증후군이 의심되면 머리 MRI 및 각종 핵의학 검사를 실시한다.
수전증 치료
치료하지 않아도 갑자기 나빠질 일은 없기 때문에, 치료 여부는 증상에 대해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느냐가 판단 기준이 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거나 곤란하지 않은 경우라면 서둘러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곤란한 상황에서만 핀포인트로 증상을 억제하는 치료도 할 수 있다.
치료약으로는 교감신경의 작용을 억제하고 떨림을 약화시키는 베타차단제가 가장 일반적이며, 베타차단제로 효과를 볼 수 없거나 천식 등으로 베타차단제을 복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항불안제나 항간질약이 처방되기도 한다. 근육을 마비시켜 떨림을 억제하는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하는 방법도 있다.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을 경우 뇌의 외과적 수술이 검토된다.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뇌 안에 전극을 심어 전기자극을 주는 '뇌심부 자극술'로 몇 년마다 주기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 이 밖에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뚫어 열응고 바늘을 찔러 뇌 시상 일부를 응고하는 방법이나, 절개하지 않고 감마선이나 집중 초음파로 시상 일부를 파괴하는 방법이 있다.
예방 및 주의점
팔이나 다리를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하는 것, 카페인 섭취 등 생리적인 떨림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가능한 삼간다. 또 스트레스와 피로도 증상를 더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며 휴식을 취한다. 떨림을 필요 이상으로 신경 쓰지 않고, 증상을 숨기려고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 등 주위의 사람도 환자의 떨림을 자세하게 지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음주로 인해 증상이 가벼워지는 경우가 있지만 술로 떨림을 억제하는 습관이 생기면, 알코올 중독에 걸릴 수 있으므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음주는 피한다. 이런 점을 주의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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